◤ 목차 ▾ 열기
……
——来不及了。——너무 늦었어.
隐约间听见有人在呼唤,声音忽远忽近,分不清具体来源。어렴풋이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멀고도 가까워서 구체적인 출처를 알 수 없었다.
但声音最后却在叫我的名字。하지만 그 목소리는 마지막에 내 이름을 불렀다.
“来不及了,<小画家>。”"늦었어, 슈."
来不及……做什么?너무 늦었다니…… 뭐가?
我猛然惊醒。나는 소스라치며 정신을 차렸다.
睁眼想看清人声의 来源,周围却异常昏暗。목소리가 들린 곳을 확인하려 눈을 떴지만, 주변은 이상하리만큼 어둑했다.
双手无法自由行动,像是被柔软의 织物困在身后,但稍微用力就能挣脱开。양손은 뒤로 묶인 듯 부드러운 천에 가로막혀 자유롭지 못했으나, 조금만 힘을 주면 금방이라도 풀려날 것 같았다.
映入眼帘的是一堵墙。눈에 띄는 것은 벽이었다.
我眯起眼,借着昏暗的室内光,努力辨认墙上挂着的东西。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희미한 실내 조명에 의지해 벽에 걸린 것들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墙上是形态各异的面具,却是一模一样的白色,显得有些诡异。벽에는 각기 다른 형태의 가면들이 걸려 있었는데, 전부 똑같은 흰색이라 어딘지 모르게 기괴한 느낌을 주었다.
我不禁抬起手,摸了摸自己的脸,发现自己被戴上了同样的假面。它严丝合缝,像是长在了我脸上。나도 모르게 손을 들어 얼굴을 더듬어 보자, 나 역시 같은 가면을 쓰고 있었다. 빈틈없이 밀착된 그것은 마치 내 얼굴의 일부가 된 것만 같았다.
不远处的门外传来了议论声,随后交谈陡然终止,沉重的门被推开的声音随着音乐一同响起。그리 멀지 않은 문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이내 대화가 뚝 끊기고 음악과 함께 육중한 문이 열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很多人陆续走入舞会大厅,是这里的宾客们——他们人数众多,秩序井然,都戴着相同的面具。사람들이 무도회장 안으로 줄지어 들어오기 시작했다——이곳의 하객들인 그들은 엄청난 수에도 불구하고 질서정연했으며, 모두 똑같은 가면을 쓰고 있었다.
仿佛把所有人塞进了同样的模子,甚至无法辨认他们是男女老幼。마치 모든 사람을 하나의 틀에 넣고 찍어낸 듯, 남녀노소조차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这是怎么回事……这真的是“现实”吗?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이게 정말 "현실"일까?
隐约间我意识到,我必须在舞会开始前找到自己的舞伴。어렴풋하게나마 무도회가 시작되기 전에 나의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在所有戴着面具的人群背后,
我看到了一个与其他宾客不同的身影——가면을 쓴 수많은 인파 너머로,
다른 하객들과는 확연히 다른 누군가의 모습이 보였다——
那个熟悉的身影独自占据着房间的一角,灯光将映在墙上的身影拉得尤为颀长。익숙한 그 실루엣은 방 한구석을 홀로 지키고 있었고, 조명에 비친 벽면의 그림자는 유난히도 길게 늘어져 있었다.
在他面前站定,我试探性地开口。그의 앞에 멈춰 선 나는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都怪这个奇怪的面具。……이게 다 이 이상한 가면 탓이야.
他没有答话,不带任何情绪的目光在我的脸上巡睃。그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무미건조한 시선으로 내 얼굴을 찬찬히 훑어내렸다.
我想要将脸上的面具摘下,表明自己的身份。나는 얼굴에 쓴 가면을 벗어 던지고 내가 누구인지 밝히고 싶어졌다.
艾因蓦地抓住我的手腕,皮质手套的凉意侵袭上我的指尖,面具后的目光也带着警告的意味。아인은 돌연 내 손목을 낚아챘다. 가죽 장갑의 서늘한 감촉이 손끝을 타고 스며들었고, 가면 너머의 눈빛에는 경고의 기색이 역력했다.
制止住我进一步的动作,他很快地松开了手。내 움직임을 제지한 그는 이내 차갑게 손을 놓았다.
看起来,眼前的艾因虽然出现在一个陌生又诡异的场所,但依然在乎我的安危。낯설고 기이한 장소에서 마주쳤음에도, 눈앞의 아인은 여전히 내 안위를 걱정하고 있는 듯했다.
不过……是我的错觉吗……그런데…… 기분 탓일까……
为什么艾因身后的影子……还是维持着向我伸出手的姿势……아인의 등 뒤에 드리워진 그림자는 어째서…… 여전히 내게 손을 뻗은 자세 그대로인 거지……
而且……那只手……게다가…… 저 손은……
似乎还离我越来越近了。점점 더 내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만 같아.
我下意识往后退了两步。나는 나도 모르게 두어 걸음 뒷걸음질 쳤다.
话音刚落,就看到那道黑影的手化作一道利刃,笔直地刺向我投射在墙上的影子——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검은 형체의 손이 날카로운 칼날로 변하더니, 벽에 비친 나의 그림자를 향해 일직선으로 쇄도했다——
就在我准备出手还击的前一秒,艾因厉声喝住那道黑影。내가 반격하려던 찰나, 아인이 검은 그림자를 향해 엄하게 호통을 쳤다.
他干脆地一扬手,黑影的攻势瞬间夏然而止,乖乖地回到了他的身后。그가 단호하게 손을 휘두르자 그림자의 공격은 순식간에 멎었고, 녀석은 고분고분하게 그의 등 뒤로 물러났다.
我几乎被这一幕惊到,但艾因只是略带歉意地摇了摇头。눈앞의 광경에 할 말을 잃었지만, 아인은 그저 미안하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他身后的影子也驯顺地摇了摇头,动作完全同步,似乎再没有任何不对劲的地方。그의 그림자 역시 얌전하게 고개를 저었다. 본체와 완벽히 일치하는 움직임은 더 이상 아무런 위화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我环顾四周,最后指了指那道被幕帘遮掩的房门。주변을 살피던 나는 두꺼운 커튼에 가려진 문 하나를 가리켰다.
先不论现在站在我面前的到底是不是艾因本人……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진짜 아인인지는 차치하더라도……
单从他刚刚对那个黑影厌恶的态度来看,他大概也对那个充满恶意的存在心怀不满。방금 그 그림자를 대하던 혐오 섞인 태도로 보아, 그 역시 악의로 가득 찬 저 존재를 달가워하지 않는 게 분명했다.
他微微弯腰,向我作出一副邀请的姿态,示意自己会护在我身后。그는 허리를 약간 숙여 정중하게 길을 안내하며, 내 뒤에서 지켜주겠다는 무언의 몸짓을 해 보였다.
在进入那个漆黑的房间前,艾因突然贴了上来,替我将幕帘拉开。칠흑 같은 방에 들어서기 직전, 아인이 돌연 곁으로 다가와 나 대신 커튼을 젖혀 주었다.
他突然的靠近让我手上的动作凝滞了一瞬。我听到一句被他刻意放得很轻的话语。갑작스러운 그의 접근에 내 손짓이 찰나의 순간 얼어붙었다. 그때, 그가 낮게 읊조리는 목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艾因没有答话,他的另一只手虚扶在我的腰侧,将我带入那个黑暗的房间。아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한쪽 손으로 내 허리춤을 살짝 감싸 안으며 나를 어둠 속으로 이끌었다.
屋内没有一丝光线,自然也映照不出任何人的身影。방 안에는 빛 한 점 들지 않아, 그 누구의 형체조차 비치지 않았다.
舞会嘈杂的声响被隔绝在外,只有艾因的呼吸声近在咫尺。무도회의 소란스러운 소음은 차단되었고, 오직 아인의 숨결만이 지척에서 느껴졌다.
他依旧维持着将双手扶在我身侧的姿势,在一片黑暗中定定地看向我。그는 여전히 내 곁을 지키는 자세로, 짙은 어둠 속에서 나를 가만히 응시했다.
他一边说着,一边挑起我脸上的面具。그는 말을 내뱉으며 내 얼굴 위의 가면을 살며시 들어 올렸다.
他的手指很凉,却莫名在我的脸上带起了一阵热烫。그의 손가락은 차가웠지만, 이상하게도 내 뺨에는 뜨거운 열기가 번졌다.
我强作镇定地开口。나는 애써 태연함을 유지하며 입을 열었다.
我深吸一口气,颤颤巍巍地抬起手,拿下他脸上的面具。나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떨리는 손을 뻗어 그의 얼굴에서 가면을 거두어 냈다.
这一次,终于可以没有任何阻隔地对上那双熟悉的红眸。이번에야말로 아무런 방해 없이, 익숙한 그 붉은 눈동자와 마주할 수 있었다.
他眼中的那抹红色烧得更亮,像是要将我的身影彻底融化在他的眼底。그의 눈동자 속 붉은 빛이 더욱 강렬하게 타올랐다. 마치 내 존재를 눈동자 속으로 완전히 녹여버릴 듯이.
我望得入神,直到听见了他的一声嗤笑。나는 홀린 듯 그를 바라보다, 이내 들려온 그의 헛웃음에 정신을 차렸다.
你是主动跟着我走进来的。넌 네 발로 직접 날 따라 들어왔어.
你真的以为,自己还逃得掉吗?정말로 여기서 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
在我弄清状况之前,艾因已经松开了我。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아인은 나를 놓아주었다.
这个黑暗的空间瞬间活了过来,扭曲着压迫向我。어두컴컴한 공간이 돌연 생명력을 얻은 듯 일렁이며 나를 압박해왔다.
有黑影自地板攀上我的脚踝,带着潮湿的水意与锐利的痛感。바닥에서 기어 올라온 검은 그림자들이 내 발목을 휘감았고, 축축한 습기와 함께 날카로운 통증이 전해졌다.
艾因被数道黑影承托着悬浮在空中,带着玩味的笑意居高临下地注视着我与那群黑影周旋。아인은 여러 가닥의 그림자에 받쳐진 채 공중에 떠 있었다. 그는 흥미롭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내가 그림자들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오만하게 내려다보았다.
我只能果断地剥离开脚下纠缠我的黑影,尽管毫无方向,依旧迅速地在这个狭长的空间里奔跑起来。나는 발밑을 어지럽게 얽어매는 그림자들을 거칠게 뿌리쳤다. 방향조차 가늠할 수 없었지만, 좁고 긴 공간 속을 필사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我趁乱抓住了一块布料,转头就被一道白光晃晕了眼。혼란 속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천 조각을 붙잡았고, 고개를 돌린 순간 쏟아지는 백광에 눈앞이 아찔해졌다.
是这个房间的窗帘。이 방의 커튼이었다.
紧跟在我身后的黑影也顺势凹了下去,却依旧在朝我所在的方向跃跃欲试。뒤를 쫓던 검은 그림자들도 빛에 눌려 움츠러들었지만, 여전히 기회를 엿보며 나를 향해 꿈틀거렸다.
我索性将窗帘一把扯开——但是无论多么用力,都只能将将拉开一条窄缝。나는 차라리 커튼을 완전히 걷어버리려 힘껏 잡아당겼으나——아무리 애를 써도 겨우 좁은 틈새를 여는 게 고작이었다.
不过这似乎已经足够了:室外的光线照射出一条笔直的通路,道路的尽头浅浅地映出一道门的形状。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외부의 빛이 일직선으로 통로를 비추었고, 그 길 끝에 희미한 문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黑影在光线的照耀下无所遁形,在道路两旁以扭曲的姿态持续涌动着。그림자들은 빛을 피해 숨을 곳을 잃은 채, 통로 양옆에서 기괴하게 뒤틀리며 요동치고 있었다.
我果断地向光的尽头跑去,艾因的声音在我的身后回荡。나는 망설임 없이 빛의 끝을 향해 내달렸다. 등 뒤로 아인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哦?有趣。오? 제법이네.
那就跑吧……我很期待你之后的表现。어디 한번 계속 달려봐…… 네가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꽤 기대되는걸.
我推开那扇门,在一片刺目的光亮里感到头晕目眩,沉沉地坠入那片雪白的空洞之中。나는 눈을 찌르는 듯한 광명 속으로 문을 밀어젖혔다. 어지럼증과 함께 몸이 무겁게 가라앉았고, 이내 순백의 공허 속으로 속절없이 추락했다.
“那就跑吧……我很期待你之后的表现。”"그러면 어디 한번 달려봐…… 네가 앞으로 보여줄 모습을 기대할게."
从噩梦中惊醒,我猛然睁开眼睛。악몽에서 깨어나며 소스라치듯 눈을 떴다.
下意识地想要坐起,脑袋却陡然撞到了什么坚硬的东西。무의식중에 몸을 일으키려다 머리가 무언가 딱딱한 것에 세게 부딪혔다.
……你用脑袋撞我下巴能不疼吗?……내 턱에 머리를 박았는데 안 아플 리가 있겠어?
疼得活该,我也疼呢。아파도 싸, 나도 아프거든.
我心有余悸地揉了揉额头,回忆着梦里的情景。나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이마를 문질렀고, 꿈속의 장면들을 떠올렸다.
我简单跟艾因描述了梦里的情况,他若有所思地听完。아인에게 꿈속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 그는 생각에 잠긴 듯 끝까지 경경했다.
他钻进里屋,那里面传来了些窸窸窣窣的声音。그가 안방으로 들어가더니, 안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片刻后,他以另一身打扮出现在我面前。잠시 후, 그는 다른 차림으로 내 앞에 나타났다.
全身是夜一样的纯黑和幽蓝,配着骨状枝桠般的银饰。装饰带着淡淡的哥特风,让人想起夜晚、蛛网或者群鸦。온통 밤처럼 새까맣고 짙푸른 색에, 뼈마디나 나뭇가지 같은 은색 장식이 달려 있었다. 옅은 고딕풍이 느껴지는 그 장식들은 밤, 거미줄, 혹은 까마귀 떼를 연상시켰다.
最重要的是,跟梦里的打扮一模一样。무엇보다 중요한 건, 꿈속에서 본 차림새와 똑같다는 점이었다.
艾因坐到我身边,把衣服配套的黑色面具放到矮桌上。아인은 내 옆에 앉으며 옷과 세트인 검은 가면을 낮은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我爸寄来的邀请函,写了我们两个人的名字。아버지가 보낸 초대장인데, 우리 두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었어.
今年似乎是多少周年的纪念舞会,所以也不需要穿白色礼服了。올해는 몇 주년을 기념하는 무도회라나 봐. 그래서 흰 예복을 입을 필요는 없어.
他沉默片刻,跟我一样想起了去年。去年我几乎是被拐骗到舞会现场……但我没接触到舞会的具体细节,就被艾因带了回来。그는 잠시 침묵했고, 나 역시 작년 일을 떠올렸다. 작년에 나는 거의 속아서 무도회장에 끌려가다시피 했지만…… 구체적인 상황을 알기도 전에 아인이 나를 데리고 나왔었다.
我描述着梦里的情形,艾因在旁边听着每一处细节。내가 꿈속 정경을 묘사하자, 아인은 곁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경청해 주었다.
我讲了墙上的黑影会脱离“艾因”的控制,仿佛随时能对我做些什么……벽의 그림자가 "아인"의 통제에서 벗어나, 언제든 내게 무슨 짓을 할 것 같았다고 말하자……
艾因仰头靠向沙发靠背,抬起一只手。아인이 소파 등받이에 머리를 기대며 한쪽 손을 들어 올렸다.
墙上映出的影子随着他并拢手指的动作化作一片细长的手影,与我的肩头相触。벽에 비친 그림자는 그가 손가락을 모으는 동작을 따라 가늘고 긴 손그림자가 되어 내 어깨에 닿았다.
我点点头。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艾因顺势将我揽得离他更近了些。아인은 그 기세를 빌려 나를 자기 쪽으로 더 가까이 끌어당겼다.
两道身影一同映照在沙发后的墙面上,不分彼此地融合在一起.소파 뒤 벽면에 두 사람의 그림자가 함께 비치며, 경계 없이 하나로 어우러졌다.
其实当意识到这应该只是一场梦的时候,我就已经没那么害怕了.사실 이게 그저 꿈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부터 이미 별로 무섭지 않았어.
只要回到你身边就好。네 곁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충분하니까.
墙上的身影再次变换重叠——我倾身拥住艾因的脖颈,看着那双熟悉的红眸中倒映我的模样。벽의 그림자가 다시 형태를 바꾸며 겹쳐졌다——나는 몸을 기울여 아인의 목을 끌어안았고, 익숙한 붉은 눈동자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在彼此呼吸频率同步的静谧中,艾因也将话语放得很轻。서로의 호흡이 겹쳐지는 정적 속에서 아인이 나지막이 속삭였다.
夜幕降临,艾因冲我扬了扬手中的邀请函。밤이 깊어지자, 아인은 나를 향해 손에 든 초대장을 가볍게 흔들어 보였다.
关于舞会的事情……你想去吗?무도회 말인데…… 가고 싶어?
想参加的话就一起去,不想去的话……가고 싶으면 같이 가고, 가기 싫다면……
他瞥了一眼摆在桌面上的邀请函和面具,语气相当笃定。탁자 위에 놓인 초대장과 가면을 힐끗 쳐다보는 그의 말투는 확신에 차 있었다.
虽然我也很想搞清楚为什么你会梦到那样的场景。네가 왜 그런 꿈을 꾸었는지 확실히 알아내고 싶긴 하지만.
不过,反正是我爸,以后也可以再慢慢问。어차피 우리 아버지니까, 나중에 천천히 여쭤봐도 될 거야.
我想了想,叹了口气。나는 잠시 생각하다 한숨을 내쉬었다.
艾因的父亲一直像是知道些什么,但那具体是什么,谁也没打破界限探究。아인의 아버지는 줄곧 무언가를 알고 계신 듯했지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누구도 선을 넘어 파고들지는 않았다.
艾因把信封和盒子拿了过来。아인은 봉투와 상자를 가져왔다.

信封很轻,里面是简简单单的邀请卡,上面写了时间、地址、受邀人。봉투는 아주 가벼웠고, 그 안에는 시간과 장소, 초대 대상이 적힌 심플한 초대장이 들어 있었다.
在邀请卡旁边还有一张工整的纸卡,纸上逸散出浅淡的玫瑰香,用飘逸的字体书写着“祝你们节日快乐”。초대장 옆에는 정갈한 카드 한 장이 더 있었는데, 은은한 장미 향이 풍기는 종이 위로 유려한 필체의 "즐거운 축제 보내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嗯……不要错过白色情人节嘛。응…… 화이트데이를 놓치고 싶지 않거든.
虽然还有担心和忧虑的事情,但那都是以后的事了。何况这次入场前……我已经找到了“心中的他”。걱정되는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그건 나중 일이고. 하물며 이번에는 입장하기도 전에…… 이미 "마음속의 그 사람"을 찾았는걸.
我回想起去年的月光,月色很美,身着白色礼服的少年跨坐在窗台上,向我露出一个安定的笑容.작년의 달빛을 떠올렸다. 달빛은 아름다웠고, 흰 예복을 입은 소년은 창틀에 걸터앉아 나를 향해 평온한 미소를 지어 보였었다.
我抓过艾因的手,向他扬起一个灿烂的笑脸。나는 아인의 손을 맞잡고 그를 향해 환하게 웃어 보였다.
我是指那条为了相见而努力向彼此奔赴的道路——서로를 만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온 그 시간들 말이야——
这一次,终于可以好好地一起走过去了。이번에는 드디어 제대로 함께 걸어갈 수 있게 됐잖아.
艾因回握住我的手。我们手指相扣,外面的夜色依然静谧。아인이 내 손을 마주 잡았다. 손가락을 얽어 깍지를 끼자, 창밖의 밤풍경은 여전히 고요하기만 했다.